영국 야당인 노동당이 철도 재국유화 추진을 당의 정책으로 공식 채택했다. 하지만 실제 재국유화가 되려면 5년 뒤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해야만 가능해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일 뿐이다. 다만 이번 재국유화 정책 채택이 영국의 다른 분야의 민영화를 보다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남부 브라이튼에서 향후 노선과 정책들을 토론하는 노동당 콘퍼런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철도 재국유화 추진을 천명했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위는 성명에서 “우리는 불필요하고, 원하지 않고, 잘못 판단된 민영화에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더 나은 길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인 제러미) 코빈이 오는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철도를 운영하는 민간업체들의 3분의 1이 오는 2025년까지 공공 소유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영국 제1야당 노동당, 철도 재국유화 정책 공식채택
입력 2015-09-29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