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3인방으로 유명한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트론하임에서 폐막한 제8회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권위있는 노르웨이 트론하임 실내악 축제가 주최하는 이 콩쿠르는 2년마다 현악 사중주와 피아노 트리오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올해 8회째로 역대 수상자로는 최근 세계 음악계에 급부상 중인 ‘대니시 스트링 콰르텟’ 등이 있다. 이번 콩쿠르의 유일한 동양인 팀이었던 트리오 제이드는 결선 무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대공’과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트리오 2번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
트리오 제이드는 2006년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 재학 중이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결성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팀 최초로 1위 없는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세 연주자는 독주자로서 각각 제네바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실력파다. 최근 국내에서 활발하게 연주를 하고 있는 트리오 제이드는 오는 10월 스코티아 뮤직페스티벌 초청을 비롯한 북미 지역 연주 투어를 하는 등 해외로도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 가고 있다.
트리오 제이드는 “많은 실내악팀들이 꿈꾸는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내어 매우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한국 실내악팀들의 음악과 연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미녀 3인방 트리오 제이드,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 3위
입력 2015-09-29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