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할 게 따로 있지"…페이스북에 셀카 올렸다 은행털이 들통

입력 2015-09-29 13:35

미국의 20대 커플이 은행에서 훔친 돈을 들고 찍은 셀카를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오하이오 주(州)의 한 은행에서 일어났던 강도 사건 범인이 검거됐다고 지난 27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존 모건(John Mogan·28)은 여자친구 애슐리 두보(Ashley Duboe·24)와 함께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 주 애슈빌에 위치한 은행에 검은 복면을 쓰고 들어가 돈을 훔쳤다. 범행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 모건은 돈뭉치를 입에 넣는 등의 기괴한 포즈로 셀카를 찍어 자신과 여자친구가 함께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은행 강도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경찰은 모건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을 통해 힌트를 얻고 이들의 은신처까지 추적해 냈다. 지역을 특정할 수 있는 설명이 붙어 있는 여자화장실 입구에서 찍은 사진(아래 사진)을 주된 근거로 추적한 끝에 경찰은 모건이 애슈빌에서 조금 떨어진 파타스칼라(Pataskala)에 은신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10년 7월에도 은행을 털었다가 붙잡혀 수감됐던 모건은 지난 7월 출소한 뒤 불과 두 달 여 만에 다시 최소 4년형을 받아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여자친구이자 공범인 애슐리 역시 같은 형을 받을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