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시비 걸어 큰절까지 시킨 10대… 징역 5년

입력 2015-09-29 13:30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변성환)는 29일 새벽 운동을 하던 70대 노인을 막무가내로 폭행하고 큰 절까지 시킨 혐의(강도상해 등)로 기소된 A군(19·무직)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5월 23일 오전 4시30분쯤 전북 전주시의 한 길가에서 B씨(70)를 20여분간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고 무릎을 꿇린 뒤 큰 절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A군은 PC방 비용을 마련하려고 일부러 B씨의 어깨를 부딪쳐 시비를 걸었고 치료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같은 달 18일 전주시내 한 학교 잔디밭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A군은 지난해 10월 강도상해죄로 집행유예를 받고 이 기간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체격이 왜소한 노인에게 고의로 접근해 부딪친 다음 이를 핑계로 돈을 달라고 하면서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고 큰절을 하도록 강요하는 등 비난할 부분이 상당히 크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