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쥐’ 뉴트리아 짭짤한 농가 부수입원 - 1042마리 잡고 2천만원 포상금 받기도

입력 2015-09-29 11:34 수정 2015-09-29 15:03
2013년 11월 뉴트리아 헌터 전홍용씨가 잡은 뉴트리아. 국민일보DB

낙동강 하류 농가들이 괴물 쥐 ‘뉴트리아’를 잡아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은 부산과 경남 일대 낙동강 하류 뉴트리아 포획 건수는 2011년 581건에서 지난해 7714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올 1월부터 7월까지는 3547건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부터 일반인이 잡아오는 뉴트리아를 마리당 2만원을 주고 사들이고 있다.

농민들 반응이 뜨거웠다. 부산의 한 농민은 수매재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낙동강 유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1043마리를 포획해 2000여만원의 포상금을 받아가기도 했다.

강서구 등 농가가 많은 지역 철물점에는 당근·가지 등을 담아두고 뉴트리아를 유인하는 포획망이 인기 상품이 됐다.

1980년대 모피 생산용으로 국내에 유입된 뉴트리아는 봄철에 미나리, 수확기에는 벼와 연뿌리 등을 갉아먹어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1년에 3번, 한 번에 3∼8마리의 새끼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해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