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스캔들 아우디 210만대, 스코다 120만대 밝혀져…독일 검찰 수사 착수

입력 2015-09-29 10:58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로 인한 파장이 나날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업계 최대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폴크스바겐 그룹 계열의 다른 브랜드도 조작 연루 사실이 속속 확인되는 가운데 스캔들 이후 사퇴한 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검찰 수사도 시작됐다.

28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 그룹 계열의 아우디 대변인은 유로5 레벨 엔진의 아우디 디젤차량 210만대에도 문제의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혔다.

이 가운데 서유럽에서 팔린 것이 142만대, 독일 57만7000대, 미국 1만3000대로, A1, A3, A4, A5, TT, Q3, Q5 등 총 7개 모델에서 조작이 확인됐다.

그룹의 또다른 브랜드인 체코의 스코다도 이날 자사에서 생산된 차량 120만대가 문제의 저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앞서 전 세계적으로 모두 1100만대의 디젤차량이 눈속임 소프트웨어로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앞서 확인된 폴크스바겐 브랜드 500만대와 이번에 확인된 아우디, 스코다 총 330만대를 제외하면 300만대 가량의 다른 브랜드 차량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이들 3개 브랜드 외에도 스페인업체 세아트, 고급차 브랜드 포르셰, 람보르기니, 벤틀리, 부가티를 포함해 모두 12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이번 조작에 폴크스바겐 임직원이 어느 정도까지 연루돼 있는지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폴크스바겐 본사가 위치한 독일 볼프스부르크를 관할하는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사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23일 사퇴한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