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과 지동원, 슈틸리케호 재발탁…쿠웨이트 원정에 '유럽파 총출동'

입력 2015-09-29 10:50
포르투갈 프로축구팀 비토리아 FC에서 활약중인 석현준. 아프리카 TV 영상 캡처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쿠웨이트 원정(현지시간 10월8일)에 대비해 ‘유럽파 총출동령’을 내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 대표팀과의 원정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29일 발표했다. 발탁된 선수들은 지난 3일과 8일 치러진 라오스전 및 레바논전에 나선 선수의 기본 얼개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대표팀은 5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곧바로 결전지인 쿠웨이트로 출국한다.

이정협(상주)이 부상으로 빠진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는 ‘포르투갈 특급’ 석현준(비토리아)이 또다시 선택을 받았다.

지난 3일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에서 5년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해 A매치 데뷔골을 맛본 석현준은 곧바로 이어진 레바논 원정에서는 페널티킥을 얻어내 결승골을 유도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석현준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에서 5골(4도움)로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6개월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은 지난 3월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김신욱(울산)은 라오스·레바논전에 이어 이번에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화끈하게 데뷔한 ‘손샤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등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모두 호출됐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3총사’ 구자철과 홍정호, 지동원은 한꺼번에 소집됐다.

여기에 ‘중동파’ 한국영(카타르SC)과 남태희(레퀴야)가 수비진의 터줏대감 곽태휘(알 힐랄)와 함께 뽑혔다.

섀도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지난 3월 라오스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의조(성남)가 재승선했고, 강력한 왼발을 앞세워 기성용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로 급성장한 권창훈(수원) 역시 재발탁됐다.

골키퍼는 에이스로 자리를 굳히는 김승규(울산)와 지난 3일 라오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중고참’ 권순태(전북), ‘베테랑’ 정성룡(수원)이 합류했다.



<쿠웨이트 원정 축구 대표팀 명단(23명)>

▲GK=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정성룡(수원)

▲DF=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MF=권창훈(수원) 한국영(카타르SC)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성남)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재성(전북)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FW=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비토리아FC)

※예비명단=구성윤(GK·콘사도레 삿포로) 임창우(울산) 김주영(상하이 상강) 홍철(수원·이상 DF) 김승대(포항) 김민우(사간 도스·이상 MF) 김신욱(FW·울산)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