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등과 미군 주둔비용 재협상" 주장

입력 2015-09-29 10:58

미국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28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미군 주둔 비용 재협상 방침을 공개로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파격적인 세제 공약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외국과의 군사적, 무역적 '불공정' 협상을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일부 군사적 비용에 대해서도 재협상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지금 한국을 보호하고, 독일을 보호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지구상의 일부 부자 나라들을 보호하고, 모두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모두를 보호하는데 상환받는 것은 없다. 우리는 모든 것에서 잃고 있다”면서 “무역협정, 군사협정, 그리고 다른 협정들도 재협상을 할 것이고 이것이 국가운영 비용을 상당 부분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8월 앨라배마 주(州) 버밍햄 지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우리 군대를 한국에 보내고 그곳에 들어가 그들을 방어할 태세를 갖추는데 얻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한국에 대한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