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평화' 30차례 언급 최다…북한은 외무부상 지켜봐

입력 2015-09-29 10:51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브라질, 미국, 폴란드, 중국, 요르단, 러시아 정상에 이어 7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하늘색 정장 상의 차림으로 총회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연단 옆 의자에 앉아 잠시 대기했으며, 의장석의 소개가 끝난 뒤 곧바로 연단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연설 도중 종종 미소를 띠었으며, 마이크 위치를 바로잡기도 하고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서는 손으로 제스처를 쓰는 등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모두 30차례 언급됐다. 또한 인권(17차례), 개발(16차례), 북한(14차례), 안보(13차례), 한반도(8차례), 통일(5차례), 도발(4차례) 등이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대표부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고, 이 가운데 한 명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주의 깊게 들었다. 지난해 북한 대표부 자리에 앉아 박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들었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보이지 않았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