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수 감독과 조동기 코치가 코칭스태프를 이루고 있는 중국프로농구 NBL의 산시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산시는 지난 27일 끝난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안후이를 3승1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산시는 이달 초에 끝난 2015시즌 정규리그에서 14승2패로 1위에 올랐다. 이후 8강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에서 난징, 허난을 연달아 2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한 산시는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중국프로농구는 1부인 CBA와 2부인 NBL로 나뉜다. 강 감독과 조 코치가 지휘하는 산시는 2부 리그인 NBL 소속이다. 그러나 중국이 워낙 농구 저변이 넓은데다 2부임에도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있어 경기력이 높은 리그로 평가받는 곳이 NBL이다.
산시는 지난해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플레이오프 4강에서 탈락한 뒤 8월 강정수 감독과 조동기 코치를 동시에 영입했다. 이후 1년 만에 리그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인 코칭스태프를 기용한 보람을 얻게 됐다.
강정수 감독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국내 프로농구 SBS 감독,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뒤 중국으로 진출, 1부 리그인 CBA 칭다오 사령탑을 역임했다. 조동기 코치는 2013-2014시즌까지 국내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에서 감독을 지냈다. 강정수 감독은 “한국인 지도자의 우수성을 보여준 것 같아 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CBA 1부 승격에도 도전하는 등 보다 높은 목표를 세워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강정수 감독의 산시 중국 프로농구 통합 우승
입력 2015-09-29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