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검찰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FIFA 회장직을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나는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으며 수사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그의 변호사인 리처드 쿨렌이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전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또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지급한 200만 스위스 프랑의 돈은 스위스 검찰이 FIFA 조직에 손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논리적으로 근거 있는 보상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플라티니가 지난 1988년부터 회장 고문으로 역할을 하면서 FIFA와 고용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을 스위스 검찰과 공유했다. 그는 검찰에 플라티니에게 돈을 지급한 것은 정당한 보상이며 FIFA 회계에 따라 적절하게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성명은 그러나 블라터 회장이 언제까지 회장직에 머물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스위스 연방검찰은 지난 25일 블라터 회장에 대해 관리부실과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블라터 “FIFA 회장직 못 물러나”
입력 2015-09-29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