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난적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5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홈런 6방을 앞세워 15대 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또 이날 경쟁팀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패함에 따라 7~8위 그룹과의 승차도 2게임으로 늘렸다.
오래간만에 SK의 방망이가 힘을 낸 경기였다. SK는 2회말 김성현이 1사 2, 3루에서 넥센 선발 송신영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3회말에는 세 타자 연속 홈런이 나왔다. 정의윤과 앤드류 브라운, 박정권이 넥센의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각각 솔로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25번째 세 타자 연속 홈런이다. SK의 세 타자 연속 홈런은 2001년 5월 2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4년4개월만이다.
SK는 4회에도 이명기와 이재원의 투런포 등으로 6점을 추가하며 12-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6홈런은 SK의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2002년 6월 6일 롯데전 이후 13년 3개월 만이다.
반면 갈길 바쁜 한화는 이재학에 가로막히며 0대 6으로 분루를 삼켰다. 한화는 5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쳐내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반면 NC는 삼성 라이온즈(85승 54패)에 이어 두 번째로 80승(2무 56패) 고지를 밟으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NC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2013년 1군 무대에 합류한 NC는 지난해 3위에 오르며 창단 2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 시즌에는 시즌 종료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재학은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0승(8패)을 채워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KIA도 LG 트윈스에 4대 8로 일격을 당하며 5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LG 선발 우규민은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9패)째를 챙겼다. 우규민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에 10대 7 역전승을 거두며 이날 패한 넥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야구] SK, 홈런 6개로 넥센 완파하고 5위 굳히기 돌입
입력 2015-09-28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