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버스사고 사망자 5명으로 늘어…사고 차량 차축 수리 권고 이행 안해

입력 2015-09-28 16:10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발생한 버스 충돌사고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사고 학생을 치료 중인 하버뷰 메디컬 센터는 부상자 가운데 1명이 2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은 하버뷰 메디컬 센터 관계자를 인용해 숨진 학생의 국적, 이름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노스 시애틀 칼리지 국제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던 20세 여학생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시애틀 시내 오로라 다리에서 노스 시애틀 칼리지의 외국인 교환학생 등 약 45명을 태운 버스와 수륙양용 관광버스(덕 보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 4개국에서 온 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중 한국인 여학생 1명도 중태에 빠지는 등 한국인 교환학생과 일가족 등 13명이 부상했다. 중태에 빠진 이 여학생은 하버뷰 메디컬 센터 집중치료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덕 보트 차량이 제작사가 2013년 일부 수륙양용 차량에 권고했던 차축 수리를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라이드 더 덕스 인터내셔널'은 2년 전 버스 사업자에게 차축 고장 가능성을 권고했지만 사고 보트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NTSB는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