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섬 지역 상륙, 탈환 작전을 담당할 ‘수륙기동단’을 2017년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700명 정도 규모인 ‘서부방면보통과연대’를 모체로 2017년 2000명 규모의 수륙기동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발족 시점 2000명인 수륙기동단은 3000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수륙기동단 창설에 앞서 ‘수륙기동교육대(가칭)’를 내년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약 90명 규모의 교육대는 고무보트, 헬리콥터에서 낙도에 상륙해 상대를 제압하는 훈련 등을 실시한다. 2018년까지 52대가 배치될 수륙양용차 조작기술 등도 훈련해 낙도 방어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은 이러한 수륙기동단 창설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을 감안해 억지력을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6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고 방위서은 동지나해와 태평양에서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중국군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미국과의 공동 대응 체제도 정비한다. 방위성은 육상자위대 운용을 총괄하는 ‘육상총대’를 2017년 말까지 신설하는 것에 맞춰 주일 미육군 사령부가 있는 카나가와현에 공동사령부를 만들 예정이다. 2017년도 말에는 일본 육상 자위대와 미국 육군의 운용을 총괄하는 공동 사령부를 가나가와(神奈川)현 캠프 자마에 설치할 예정이다. 해상·항공 자위대는 주일 미 해·공군과 같은 기지에 사령부를 두고 있었지만 육상 자위대에는 미 육군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령부가 없었다. 공동 사령부는 수십 명 규모의 육상 자위대원이 상주하며 미군과의 연락 등을 조정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니혼게이자이 "日, 2017년 섬 지역 상륙 수륙기동단 창설"
입력 2015-09-28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