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뭐 볼까? '사도', '탐정' 추석 낀 주말 박스오피스 1, 2위

입력 2015-09-28 14:05

추석 명절을 맞은 지난 주말 한국 영화 ‘사도’와 ‘탐정: 더 비기닝'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은 누적 관객 수 1300만명을 넘기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4위를 기록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927개 스크린에서 1만3528회 상영돼 122만6689명(매출액 점유율 36.9%)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359만646명에 달한다.

‘사도’는 조선의 21대 왕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과 비극을 담은 이준익 감독의 사극이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8일과 부자관계의 균열을 낳은 과거를 정교한 플래시백으로 엮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실시간 예매 점유율(36.7%) 1위를 달리고 있어 개봉 이래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라는 타이틀을 추석 연휴 내내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코믹 추리극 '탐정:더 비기닝'은 지난 사흘간 전국 641개 스크린에서 7253회 상영되며 55만3430명(16.6%)의 관객을 맞았다.

미제 살인시건 자료를 수집하는 프로파일링 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만화방 주인(권상우)과 베테랑 형사(성동일)가 마지못해 뭉쳤다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내용이다. 스릴러와 코미디를 접목시킨 김정훈 감독의 추리극이다.

‘메이즈 러너’ 속편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지난 주말 51만6059명(15.3%)이 관람했다. 사흘 동안 전국 589개 스크린에서 7433회 상영됐다.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주인공들이 의문의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이야기다.

같은 기간 앤 해서웨이·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은 33만7434명(10.4%),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24만2149명(7.2%)의 관객을 동원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영화 ‘베테랑’은 지난 사흘간 14만7912명(4.5%)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 1301만6288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베테랑’은 ‘도둑들'(1298만3330명)을 넘어서 역대 한국영화 흥행 4위로 올라섰다. 3위인 ‘괴물’(1301만9740명)과는 차이는 3452명에 불과해 이날 오후쯤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실화를 그려낸 드라마 ‘에베레스트’(12만5922명), 해와 달의 수호자들의 모험담을 그린 ‘뮨: 달의 요정’(5만5056명), 마블의 개미인간 슈퍼히어로 ‘앤트맨'(3만7900명), 스페인·쿠바에서 온 애니메이션 ’더 매직: 리틀톰과 도둑공주'(2만2346명)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