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긴급 회동을 갖고 ‘안심번호’를 통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합의했다. 예비후보 등록 기간도 선거일 6개월 전으로 하고, 여성·청년·장애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내용도 법제화하기로 했다.
여야 두 대표는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회동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결한 안심번호 도입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방안은 정개특위에서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회동을 마친 후 문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게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고 정치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을 위한 가산점 부과를 법에 두고, (경선) 불복에 대한 것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의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등 지역주의 정치구도 완화에 동의하고 추가 협의키로 했다.
그러나 다음달 13일까지 확정해야 하는 20대 총선 지역선거구 획정 기준 마련에는 이견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계속 주장해왔듯이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했지만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무성.문재인 대표 추석 긴급 회동 "안심번호 이용 국민공천제 의견 접근"
입력 2015-09-28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