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가 세계 최고의 프로젝트경영(PM)기관인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로부터 큰 상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승수 유엔사무총장 특사는 27일(현지시간) 파마나시티 웨스틴호텔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대교 프로젝트가 대상 후보로 오른 것은 아직까지 IPMA에 가입도 못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얻은 큰 경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특사는 “2009년 1월 인천대교 완공을 50m 남겨놓고 인천을 방문한 기억이 새롭다”며 “인천은 국내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시로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개발된 경제자유구역 대부분이 특성 없는 아파트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영종도와 송도 일부 매립지는 좋은 도시 만들기 운동을 통해 바람직한 국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특사는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노동으로 수익을 창출했으나 앞으로는 머리를 갖고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천대교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IPMA 50주년을 맞아 대상후보에 오른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특사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40분부터 40분동안 IPMA 세계대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유엔과 IPMA의 이상에 부합되는 꿈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가능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 특사는 “평화의 다리로 불리는 ‘인천대교’의 꿈을 남북통일 과정에서 구체화하기위해서는 착실한 준비를 통해 통일시대에 북한의 개발을 또 외국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세계 PM시장의 표준화된 시스템을 다룰 줄 아는 프로젝트 관리자들을 국내에서 양성해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특사는 “남북관계가 잘 되려면 미·중관계가 잘 돼야 한다”면서 “중국이 개발도상국의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31억달러를 내놓겠다고 언급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은만큼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펀드에 대해 탄소시장이 발달한 유럽과 손잡고 다양한 해법을 찾는 것도 PM의 한 영역”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IPMA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초대형 부문 대상 후보로 오른 인천대교의 수상여부를 최종 발표한다.
파나마시티=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한승수 유엔사무총장 특사 "인천대교,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 대상후보 굉장한 의미"
입력 2015-09-28 13:16 수정 2015-10-01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