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유엔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 공동주재…2번째 유엔본부 회의 주재

입력 2015-09-27 23:45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유엔본부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이고 책임있는 포용적 제도 구축’을 주제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함께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에 속한 6개 세션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을 위한 제도·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개발 경험을 기초로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포용적 제도 구축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과 ‘효과적 제도구축을 위한 정부의 역할’ 그리고 ‘제도와 정책 간 상호연계와 통합의 중요성’ 등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개발 분야 모범적 제도 구축 사례로 한국의 경제개발을 주도한 경제기획원(EPB)과 한국과학기술원(KIST) 등의 역할을 소개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기후정상회의 세션을 주재한 데 이어 올해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을 주재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 논의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며 “개발의 핵심 이슈인 제도와 거버넌스에 있어서도 건설적 기여의 의지를 천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스위스·크로아티아·몽골·리히텐슈타인·동티모르 등 5개국 정상과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세션 주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관련 주요국 정상 오찬에 참석,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관련 한국의 정책 방안을 소개하고 올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신 기후체제 출범에 대한 의지를 각국과 공유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에는 파키스탄, 덴마크, 나이지리아 정상과 차례로 양자회담을 한다. 이들 양자회담은 상대국과의 우호 및 실질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