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리아 내 IS 훈련소 공습…시리아 사태 첫 무력 개입

입력 2015-09-27 23:10 수정 2015-09-27 23:47
프랑스 정찰기가 시리아 상공을 날며 정찰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 BBC)

프랑스가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공습에 나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가 이날 시리아 내 IS를 처음으로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의 IS 훈련소를 파괴했다”면서 “이 훈련소는 프랑스 안보에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인 희생자는 없었다”고 덧붙여 이번 공습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간 필요하면 추가 공습을 할 수 있다”고 밝혀 공습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없이 시리아 내 주둔하고 있는 IS를 공습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프랑스는 지난 8일부터 IS 주둔 지역에 정찰기를 보내 훈련소 등 공습 목표물을 찾는 작전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프랑스는 시리아 내 IS 공습에 불참했다. IS 공습이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리아에서는 IS와 시리아 정부군 그리고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하는 반군이 서로 뒤섞여 싸우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아사드 대통령은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없다고 해 배제할 뜻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 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61%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에 군사 개입하는 데 찬성했다.

한편 UN과 그 산하기구는 4년 넘게 진행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사망자는 올해 1월 기준 22만명, 난민은 올해 7월 기준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