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직감’도 무섭다… 얼굴만 보고 ‘바람 女’ 알아내

입력 2015-09-28 00:10
기혼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홈페이지.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의 ‘직감’으로도 이성의 바람기를 알아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남성들은 여성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외도 여부를 60%에 가까운 정확도로 짚어냈다.

최근 ABC방송은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사만다 레이베르스 박사 연구팀이 여성의 성적 충성도(faithfulness)를 판단하는 남성의 능력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인종과 나이가 비슷한 20~42세 여성들을 2명씩 17개의 그룹으로 묶어 실험에 참여한 남성들에게 보여줬다. 제시된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은 2번 이상의 외도 경험이 있었고 또 한 명은 단 한번도 바람 피운 경험이 없었다.

연구팀의 지시에 따라 60명의 남성들은 여성들의 사진을 몇 초 동안 보고 ‘외도를 했을 것 같은 여성’을 선택했다. 실험 결과 남성들의 ‘직감’이 맞아떨어진 확률은 55~59%에 달했다.

레이베르스 박사는 “행동 정보가 없이 단지 제한된 시각 정보만으로도 이런 정확한 판단을 할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남성은 외형적으로 느껴지는 여자의 신뢰성(trustworthiness)을 충성도를 판단하는 메커니즘에 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 연구에서 여자는 남자의 신뢰성과 충성도를 별개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베르스 박사는 이에 대해 “남자는 지각된 신뢰성을 충성도 판단의 척도로 사용하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