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디의 비극이 또” 유럽 가려던 시리아 난민 17명 사망

입력 2015-09-27 20:15
시리아 난민들을 태우고 그리스로 향하던 배가 터키 해안에서 가라앉아 배에 타고 있던 난민 17명이 사망했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도안통신을 인용해 이날 오전 난민 37명을 태운 나무 보트가 터키 보드룸의 한 리조트 앞을 출발한 직후 가라앉았다고 보도했다.

배에 탄 난민 중 20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해안까지 헤엄쳐 나와 무사히 구조됐지만 여성 5명과 어린이 5명을 포함한 17명은 선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숨졌다.

터키 보드룸 지역은 에게해를 건너 레스보스, 코스, 레로스 등 그리스 섬으로 잠입하려는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다. 지난 2일 세 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떠밀려온 곳도 이곳이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그리스로 가려다 터키 해안에서 숨진 난민의 수는 300명에 육박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