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지난 25일 공식페이스북에 “육군 페이스북 방문자 게시물 ‘도와주세요 김00 엄마입니다’에 대한 군의 입장”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근 SNS는 물론 육군 페이스북 방문자 게시판을 뒤덮은 한 어머니의 호소글에 응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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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국가안보를 위한 고귀한 충정으로 자원입대한 김모 일병의 애국심에 경의를 표하며, 군 생활 중에 발생한 장애에 대하여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김 일병의 사회복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발병 이후 김 일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의병 전역을 포함한 가족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하여 민간의료진을 참여시키는 등 객관적인 검토를 통하여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빠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김 일병의 어머니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열과 두통에 시달려 의무실에 갔으나 ‘꾀병’취급 받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일병의 어머니는 뒤늦게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된 아들이 뇌염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생명을 구하더라도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김 일병은 7월에 군에 복귀했다가 임무 수행 불가능 판정을 받아 다른 부대로 옮겨졌고, 가족들이 의가사 제대 신청을 했으나 모두 거부 당한 채 부대 생활관에 방치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육군의 공식입장이 나온 것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면서도 “뒤늦은 대처”라며 질타했다. “만약 알려지지 않았다면 어떤 수습을 하셨을지 너무 궁금하다. 방관자나 다름없는 간부들에 대한 처벌은 따로 없나” “여태까지 뭐하고 있다가 이제야 노력을 한다고 하는겁니까” “앞으로 군대에 보낼 자식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단지 김 일병 일만 수습하는 데 급급하기보다 문제 본질부터 해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사연의 주인공인 김 일병의 어머니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장애 증세가 처음보다 호전됐다고 전했다. 뒤이어 김 일병이 상부에서 올린 현역부적합심사에 응하고 싶어 한다며 “기다림에 지치네요. 애를 위해 불명예 제대라도 수락하려고요”라고 적었다.
육군 페이스북 방문자 게시물 "도와주세요 김00 엄마입니다."에 대한 군의 입장입니다.군은 국가안보를 위한 고귀한 충정으로 자원입대한 김 모 일병의 애국심에 경의를 표하며, 군 생활 중에 발생한 장애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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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