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따라 바뀌는 추석 선물 ‘트렌드’…올해는 9900원에서 50만원까지 추석선물 양극단

입력 2015-09-27 16:27
홈플러스 제공

친척 간에 정을 나누며 주고받는 추석 선물도 시대별로 ‘트렌드’가 바뀐다. 과거에는 어떤 상품이 명절 선물로 인기가 있었고 올해는 어떤 상품이 ‘핫’ 했을까.

1960~1970년대에는 실용적인 상품이 유행했다. 그 당시 추석 선물로는 설탕, 조미료, 세탁비누, 라면, 양말, 스타킹, 속옷과 같은 생활필수품이 주를 이뤘다. 1980년대로 넘어오면서 추석 선물도 고급화되기 시작해 고급 양주나 고가의 과일·고기 세트 등이 등장했고, 1990년대에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하는 사람이 늘었다. 최근에는 웰빙, 힐링 등 건강과 관련된 제품이 연령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와인이나 고급 디저트 등 미식가를 위한 제품도 추석 선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추석 선물의 특징은 추석 선물 가격의 양극화가 극명하다는 점이다. 저가형 선물세트로는 통조림·조미료 등 가공식품과 9900원에 판매되는 초저가 생활 선물세트 등이 주로 팔렸다. 1970~1980년대 인기를 끈 양말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보다 36.8% 매출이 뛰었다. 고가형 선물세트로는 횡성한우 1++등급 구이용 세트, 피코크 제주흑한우 세트 등 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들이 내놓자마자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