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론에서 존재 가능하다고 설명되는 크기의 30배를 뛰어넘는 블랙홀이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영국왕립천문학회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영국 샌트럴랭커셔대와 킬대가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블랙홀은 연구진이 새로 발견한 SAGE0536AGN 은하 중앙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된 지 90억년이 지난 이 은하에서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쳐 우주망원경을 통해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가스의 속도를 보고 블랙홀의 존재를 파악했다. 남아프리카의 거대망원경을 통해 관련 자료를 모은 연구진은 이를 통해 블랙홀의 크기를 분석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블랙홀은 기존 학설이 이 정도 은하에서 발생 가능하다고 규정해온 블랙홀 크기의 30배가 넘는다.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은하의 성장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커졌거나 은하의 성장이 미성숙한 상태로 멈춰버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AGE0536AGN가 지금껏 관찰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은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기존 이론보다 30배 큰 블랙홀 발견
입력 2015-09-27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