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들을 편히 재우기 위해 노모를 차 트렁크에 앉힌 남성이 중국 네티즌들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네 살배기 아들이 누울 공간을 만들기 위해 60대 노모를 트렁크에 태운 아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차량 검문을 하던 경찰은 장시성(省)에서 후베이성(省)으로 향하고 있는 리우씨의 차를 멈춰 세웠다. 조수석에는 리우씨의 아내, 뒷좌석에는 리우씨의 아들이 타고 있었다. 그리고 트렁크 안에는 놀랍게도 60세가 훌쩍 넘어 보이는 할머니가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
조사 결과 리우씨는 자신의 네 살배기 아들이 누워서 잘 수 있도록 할머니에게 트렁크에 탈 것을 제안했다. 심지어 리우씨가 몰던 차는 할머니의 연금으로 구입한 것이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아들이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 경찰에게 “트렁크가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이가 할머니 무릎에 누워 잘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아이가 크면 당신도 똑같이 트렁크로 쫓아버릴 거다” “어머니가 불쌍하지도 않느냐”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60대 노모 트렁크로 쫓아낸 비정한 아들… “손주 편히 재우려”
입력 2015-09-27 15:01 수정 2015-09-27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