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쳐’, ‘이터널 선샤인’ 극장서 다시 만난다

입력 2015-09-27 11:47 수정 2015-09-27 11:53
이터널 선샤인 포스터 (이터널 선샤인 공식 웹사이트 캡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빽 투 더 퓨쳐’와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이 각각 다음달과 오는 11월 국내에서 재개봉한다.

27일 영화사 안다미로에 따르면 ‘빽 투 더 퓨쳐’(1985)와 ‘빽 투 더 퓨쳐2’(1989)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다음달 21일 국내에서 동시 개봉한다.

타임머신을 소재로 공상과학(SF) 코미디를 표방한 이 영화는 1985년부터 1990년까지 3부작 시리즈로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안다미로는 “올해는 ‘빽 투 더 퓨쳐’의 미국 개봉 3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다”고 밝혔다.

‘빽 투 더 퓨처’의 개봉일이 다음달 21일인 이유도 영화 줄거리와 관련이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가 미래의 자녀를 구하러 30년 후로 떠나면서 타임머신에 설정한 미래의 그날이 바로 2015년 10월 21일이다. 재개봉 포스터가 언어 표기법에 맞는 '백 투 더 퓨쳐'가 아닌 '빽 투 더 퓨쳐'인 것은 1987년 국내 개봉 당시 극장에 걸린 제목이 ‘빽 투 더 퓨쳐’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지난 2005년 11월 10일 개봉했던 로맨스 멜로 ‘이터널 선샤인’도 10여년 만인 오는 11월 5일 국내에서 재개봉될 예정이다.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터널 선샤인’은 제77회 아카데미상 각본상, 영국 가이언 선정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 올해 BBC가 주관한 미국영화 100선 가운데 2000년대 이후 멜로 장르 1위를 차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