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원조 받은 시리아 반군, 군수품 알카에다 세력에게 넘겨

입력 2015-09-29 14:28
미국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반군 중 일부가 지원 차량과 총탄을 알카에다 등 국제 이슬람 테러단체에 넘겨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반군 세력 새시리아군(NSF)이 미군에게 지원받은 군용 트럭 6대와 탄약 등을 안전한 통로를 확보한다는 명목 하에 알카에다의 시리아 분파 조직인 알너스라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알누스라는 지난 23일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군의 무기를 획득했다면서 미군 문양이 찍힌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미군 측은 사진이 날조된 것이라 주장했다.

이날 미국중앙전투사령부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은 시리아에 대한 훈련 및 장비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으로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