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눈속임 장치 제거시, 연 연료비 18만원 더 들어

입력 2015-09-26 18:32
유튜브 캡처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차량에서 배출가스 눈속임 장치를 제거할 경우 연간 연료비가 18만원 더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내에서 20만대를 넘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차량이 리콜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실험실 테스트에서는 저감장치를 정상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 주행 시에는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엔진은 연료를 1.6km당 최고 5% 덜 소비한다며, 눈속임 장치가 제거되면 이들 디젤 차량 소유주는 연간 최고 100파운드(약 18만원)의 연료비를 더 부담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차량은 탄소산화물 등급이 떨어져 예전보다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교통부가 자동차업체들로부터 차량을 전달받아 독립적인 검사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배출가스 테스트 감독기관인 차량인증청(VCA)의 감독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의 시설인 실험실에서 테스트가 진행된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된 48만2000대를 포함해 1100만대가 눈속임 장치로 차량 검사를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국가별로 차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