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야구장 ‘흰색치마 속 몰카’ 유출 논란…경찰수사 착수

입력 2015-09-26 17:42
사진= 해당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야구장에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돌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청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야구장 몰카’와 관련된 사진 3장과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SNS에 “지난해 7월 8일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봤다”는 내용과 함께 캡처 사진이 담겼다. 게시자가 올린 3장의 사진 속에는 여성들의 모습이 찍혔다.

이와 관련하여 글 게시자로부터 입수한 10분 길이의 영상 속에는 흰색 치마에 검은색 상의를 입은 여성의 모습이 담겼으며 여성들의 다리는 물론 치마 속까지 찍혔다고 뉴스1은 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영상을 찍은 사람은 여성의 다리를 찍은 뒤 이내 자리를 여성의 앞으로 옮겨 치마 속까지 찍었다’며 영상 하단에는 ‘2014년 7월 8일이라는 영상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와 시간이 표기됐다’고 밝혔다.

특히 영상 초반 한 남성이 “야구를 보기 위해 청주야구장에 왔다”는 음성이 담긴 점과 경기장의 구조 등으로 미뤄 청주야구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8일은 청주야구장에서는 실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3연전 경기가 열렸다.

또한 영상 속 날짜는 지난해 7월 8일 외에도 8월 3일 날짜도 표기돼 있다. 청주구장 뿐 아니라 다른 구장에서 찍은 영상(대전야구장으로 추정)도 함께 편집돼 인터넷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사진을 제보한 네티즌은 “청주야구장을 배경으로 한 몰카라는 생각에 글을 올렸다”며 “경찰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진을 확인했으며 제보자를 만나 자세한 사항을 물어보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