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받은 추석 선물 가운데 제일 풍성했다.”
장하나가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YTN·볼빅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는 지난 6월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우승에 이어 국내 무대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통산 8승째. 주무대는 미국으로 옮겼지만 국내 무대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2013년에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보탠 장하나는 국내에서만 상금 3억8389만원을 벌었다. LPGA투어에서 챙긴 상금 65만 달러(약 7억7600만원)의 절반에 가깝다. 이는 KLPGA투어 상금랭킹 8위에 해당한다.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린 완승이었지만 쉽지는 않았다. 2타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하고도 2, 3번홀 연속 보기로 김민선(20·CJ오쇼핑)에 일찌감치 역전을 허용했다. 마음을 추스린 장하나는 4번(파5), 5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김민선이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덕에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7번홀(파5) 버디로 한숨을 돌린 장하나는 추격하던 선수들이 주춤거린 사이에 13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4타차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보그너·MBN여자오픈 우승자 하민송(19·롯데),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챔피언 김민선, 조정민(21) 등이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성현(22·넵스)은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2개를 곁들여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등 다관왕을 노리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공동 19위(8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장하나, 볼빅여자골프 우승... 시즌 2승
입력 2015-09-26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