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아닌 곳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운전자가 적지 않아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26일 지적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이 이날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4년여간 '도로 외 구역'의 음주운전자 적발 숫자는 총 8천673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157명,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5.1명꼴이다.
'도로 외 구역'이란 대학 캠퍼스나 아파트·상업시설 내 주차장과 간이도로처럼 차량이 통행하지만, 도로교통법상 정의된 '도로'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을 뜻한다.
사고 유형으로는 아파트 단지 내 간이도로나 지상 주차장 내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거나 주차하다가 행인을 치어 다치게 하거나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1천782명, 2012년 2천27명, 2013년 1천880명, 2014년 1천903명, 올해는 1∼7월 1천81명으로 좀처럼 적발 건수가 줄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경찰청이 도로 외 구역 교통법규 위반 실태를 구체적인 유형별 통계로 관리해야 안전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면서 "대리운전을 이용할 때에는 대리 기사가 반드시 주차까지 하도록 경찰청이 대대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아파트·캠퍼스內 음주운전 심각” 도로외 음주운전 하루 평균 5명 적발
입력 2015-09-26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