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간의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5일 귀성 전쟁이 시작됐다.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이날 오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붐비기 시작해 오후 들어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공항마다 긴 줄이 이어졌고 버스터미널마다 대부분 표가 매진되며 북새통을 이뤘다. 11년 만에 이용객 5억 명을 넘기며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KTX열차는 26일 오전까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제주에는 이날 하루 하늘과 바닷길로 귀성객과 관광객 4만4000여 명이 도착했다. 하늘길 4만여 명, 바닷길 4000여 명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하루 전인 26일에는 이날보다 다소 는 4만9000여 명이 항공편과 배편으로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25∼26일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편과 배편의 예약률은 90%를 넘어 사실상 만석이다.
한가위 연휴에 제주를 찾는 예상 관광객과 귀성객은 모두 21만3000여 명이다.
지난해 추석연휴(9월 5∼9일)의 20만5609명과 비교할 때 3.6% 많은 수다.
제주도 관광업체의 예약률은 콘도미니엄·펜션 75∼85%, 관광호텔 65∼75%, 렌터카 75∼85%, 골프장 30∼45%, 전세버스 30∼40%를 기록했다.
중국인 등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찾는 대형 면세점과 기념품점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관광객 맞느라 분주했다.
경기 수원역은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25대를 증편했다.
하루 편도 4차례만 정차하는 부산행 KTX의 이날 오전 10시 44분 열차가 진작 매진돼 수원역에서는 입석표만 발매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날부터 추석 연휴 기간 고속·시외버스의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늘렸다. 또 전 노선의 좌석이 매진될 때까지 특별 예매를 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KTX, 새마을, 무궁화 등 호남선에 임시열차 등을 투입해 왕복 10회 추가 운행한다.
추석 전 임금단체협상 타결 실패로 노조가 부분 파업을 벌인 현대차는 근로자들이 이날 오전 8시50분 파업 돌입과 동시에 퇴근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을 출발해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승용차의 경우 부산 6시간 30분, 광주 5시간 20분, 목포 5시간 20분, 대전 3시간 40분, 강릉 3시간이다.
도로공사는 오후 2시쯤까지 차량 23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고 자정까지 모두 47만대가 서울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추석연휴 귀성전쟁 시작 “고향 앞으로”
입력 2015-09-25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