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준 경찰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는 ‘남은 시간 16초’라는 제목으로 할머니와 경찰관이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사진 속에는 광주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 소속 김민혁 경장이 할머니의 손수레를 대신 끌고 신호등을 건너는 모습이 담겨있었는데요. 김 경장은 허리 구부정한 할머니가 폐지 쌓인 손수레를 끌고 시간 내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힘들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녹색불이 켜진 신호등은 빨간색 불로 바뀌기까지 16초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김 경장은 왼손에 경광봉을 쥐고, 오른손으로 할머니의 손수레를 끌고서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네티즌들은 “김 경장 덕분에 할머니의 어깨가 가벼워졌을 것 같다” “멋지고 훈훈하네요” “이런 경찰이 되어야 한다”는 등의 글을 남기면서 경찰관을 응원했습니다.
경찰들은 추석 명절 연휴에도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해 밤낮으로 근무 중입니다. 연휴 동안 혹시라도 경찰을 만나면 ‘수고 많으세요’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건 어떨까요. 대한민국 경찰이 있어 추석 명절에도 마음이 든든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남은 시간 16초” 할머니 돕는 훈훈한 경찰 ‘뭉클’
입력 2015-09-2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