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PL-15 공대공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美 F-35 위협”

입력 2015-09-25 15:46
중국이 최근 첨단 공대공 미사일인 PL-15의 시험 발사에 성공해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35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는 23일자 최신호에서 중국이 지난 15일 최신예 미사일 PL-15를 발사해 목표물인 무인기를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고 중국 참고소식(參考消息)이 2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PL-15는 중국 공대공 미사일 연구원인 제작한 것으로 사거리 100㎞인 기존의 PL-12 미사일과 비교해 사거리가 150~200㎞로 대폭 늘어났다.

중국에서는 피리(霹靂·PL)-15로 불리는 이 미사일에는 첨단 전파방해 차단장치와 고체 연료식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전투사령관 허버트 칼라일 대장은 최근 2015년 공군협회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PL-15 미사일 발사 성공에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칼라일 대장은 PL-15에 첨단 엔진이 장착돼 사거리가 150∼20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미국 공군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PL-15의 사거리는 미 공대공 미사일 사정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면서 “미국의 F-35와 같은 전투기는 물론, 폭격기와 공중급유기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태평양 상공에서의 작전 수행과정에서 PL-15 억제가 미 공군의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며 미국 의회를 향해 새로운 미사일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를 주문했다.

잡지는 PL-15의 실전 배치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젠(殲)-20, 젠-31와 같은 스텔스 전투기와 기존 전투기 젠-10, 젠-11, 젠-15, 젠-16 등에도 장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