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제2금융권 기업 모델로 발탁돼 논란을 빚은 배우 고소영(43)이 광고 계약을 해지하고 사과했다.
고소영은 25일 소속사 태양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본계 금융회사 기업 광고 모델 섭외 제안을 받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계약했지만 (문제가 제기된 뒤)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J트러스트 측에 모델 계약 해지 의사를 전했고 회사 측에서도 제 입장을 존중해줘 원만히 계약을 해지했다”며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해온 배우이자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로서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고 성숙한 사회인의 자세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고소영은 지난달 일본계 종합금융그룹 J트러스트와 브랜드 광고 계약 체결하고 CF 촬영까지 마쳤다. 그러나 이 기업이 저축은행과 대부업을 주업무로 하는 제2금융권 기업이라는 사실이 23일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고소영 측은 즉각 “대출 상품이 아닌 종합금융기업의 브랜드에 대한 광고”라고 해명했으나 “궁색한 변명”이라는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24일 광고주 측에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영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고소영입니다.
먼저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8월 한 광고 대행사로부터 제이트러스트라는 일본계 금융회사의 기업 광고 모델 섭외를 받고 제안에 응했습니다.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금융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싶다는 광고의 취지와 콘티를 보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광고 모델로 발탁되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문제를 최대한 정확하고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동분서주 하여 이미 제이트러스트 측에 모델 계약 해지 의사를 전했고, 해당 회사도 이러한 저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원만히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해온 배우이자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로서 앞으로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더욱 책임감 있고 성숙한 사회인의 자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9월 25일 고소영 올림.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대부업 광고라니!”… 화들짝 놀란 고소영, 직접 쓴 사과문
입력 2015-09-25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