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볼빅 여자오픈 첫날부터 버디 풍년… 이글만 7개

입력 2015-09-25 14:38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812야드)에서 24일 개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 여자오픈은 첫날부터 ‘버디 풍년’을 이뤘다. 부드러운 그린에 페어웨이까지 넓어 버디 467개가 쏟아졌고 홀인원 2개를 포함해 이글만 7개가 나왔다. 참가선수 132명 가운데 무려 78명이 언더파를 치자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대대적인 코스 개보수를 마친 골프장 측에서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아야 명문 골프장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책을 숙의한 관계자들은 2라운드는 아주 어렵게 세팅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2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후보 김세영(22·미래에셋)은 “우승을 노려보겠다”던 전날의 호언에도 불구하고 11번홀(파4)에서만 무려 5타를 잃었다. 이후 4타를 만회해 1타를 잃고 4언더파 140타로 컷을 통과했다. 전날 7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최은우(20·볼빅)는 겨우 1타를 줄이며 8언더파 136타로 경기를 마쳤다. 역시 전날 6언더파 공동 3위였던 황지애(22·볼빅)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아직 우승이 없는 조정민(21)은 4타를 줄여 10언더파 134타로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또 시즌 5승을 노리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 4승에 도전하는 이정민(23·비씨카드)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성현(22·넵스)은 7번홀(파5) 샷이글 등으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전인지도 4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