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3회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종로구 창경궁로에 있는 ‘도천 라일락집’이 선정됐다고 25일 서울시가 밝혔다.
도천 라일락집은 서양화가 고(故) 도상봉 선생(1902~77)의 작은 기념관을 겸한 살림집으로 정재헌 경희대 교수와 ㈜유림피엔씨 건축사무소가 설계했다.
연면적 253.7㎡의 이 집은 동네에 대한 장소·시각·공간적 배려가 있고 살림집이 간결하고 드러나지 않는 ‘ㄱ’자 형상으로 안마당을 품고 있다. 안마당의 한 변은 도상봉 선생의 아뜰리에로 배치돼 있어 안락한 공간구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용산구 이태원로의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강남구 봉은사로의 ‘논현 마트로시카’, 종로구 북촌로의 ‘어둠 속의 대화_북촌’, 강남구 자곡로의 ‘강남지구 A4BL 공동주택’이 선정됐다.
건축명장은 도천 라일락집을 시공한 태인건설이 뽑혔다.
수상예정작 20개 작품을 대상으로 3주간 시민 투표를 해 상위 3개 작품을 선정하는 ‘시민공감특별상’에는 ‘논현 마트로시카’ ‘5평 주택’ ‘인터러뱅’이 선정됐다.
심사에는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 건축가, 한종률 한국건축가협회장, 김영섭 성균관대 교수, 이소진 아뜰리에 리옹 대표, 홍 존 서울대 교수 등 7명이 참여했다.
건축상 수상자(설계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동판이 수여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올해의 건축가상’에는 서울시 공공건축가인 김인철(68) 아르키움 대표가 선정됐다. 김 대표는 ‘어반하이브’ ‘질모서리’ ‘리플렉스’ ‘행당동 주민센터’ ‘김옥길기념관’ 등으로 서울시 건축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한국건축가협회 대상, 건축문화 대상 등도 받았다.
시상식은 서울건축문화제가 개최되는 다음 달 8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시상식 날부터 11월 8일까지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터 전시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도천 라일락집’, 올해의 건축가는 김인철씨
입력 2015-09-25 12:55 수정 2015-09-25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