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하지 않아도 호객 OK”… 건전한 대학축제 메뉴판 눈길

입력 2015-09-25 11:22
온라인 커뮤니티

건전하지만 재미있는 대학 축제 주점 메뉴판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범죄를 묘사하거나 자극적인 성적 문구를 앞세운 대학 축제 좌판들이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이 메뉴판은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5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야하지 않아도 신박한 대학주점 메뉴판’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메뉴판에는 은혜 갚은 까치즈김치전, 아기돼지 삼형제육볶음, 콩쥐가 기른 콩으로 만든 두부김치, 어묵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심청이도 반한 인당 수박화채 등 동화를 응용한 음식의 이름들이 담겼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학교와 학과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오원춘의 살인 행각을 묘사하거나 여자 연예인의 남성잡지 포스터에 성관계를 묘사하는 문구를 담은 대학 축제 주점 메뉴판들이 속속 공개돼 공분을 일으킨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귀엽고 건전하지만 충분히 눈길을 끌 수 있고, 대학생들의 재치까지 발휘한 메뉴판을 크게 반겼다. 네티즌들은 “선정적이지 아니더라도 센스 있게 제목을 지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메뉴 제목이 귀엽고 재밌다” “어디 과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