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하락 속에 저축은행들이 기업대출 금리를 낮췄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저축은행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에 비해 올해 3월 현재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2.9% 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5.1%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말 현재 상위 20개 저축은행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연 8.2%,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18.7%로 집계됐다. 2005년엔 각각 연 11.1%, 13.6%였다. 2008년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연 1.50%까지 내려왔지만 가계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 영업에 매달리면서 가계와 기업 대출 금리차가 커졌다. 상위 20개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010년 6월 2조원에서 올해 3월 8조2000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신 의원은 “기준금리 하락에도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장사를 하공 lT는 저축은행 행태는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SBI 등 일부 저축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손실을 가계대출로 메우려 하는 것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10년간 저축은행들 기업대출 금리는 낮추고, 가계대출금리는 높여
입력 2015-09-25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