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뇌출혈 판정을 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한 박규리는 MC 김원희가 자신의 과거 뇌출혈 병력을 언급하자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얘기”라며 힘든 이야기를 꺼넸다.
박규리는 “결혼 5년 차 정도 됐을 때 정말 열심히 살았다. 강의, 레슨도 하며 무리를 조금 했던 거 같다”며 “어느 날 감기처럼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헛구역질이 나는 등 이상반응이 와서 남편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너무 안 좋은데 병원에 좀 데려다 달라. 눈이 안 보여서 운전을 못 하겠다”고 했으나 남편은 “지금 일하는 중이니 일단 감기약 먹고 푹 자라”고 하더라고 박규리는 말했다.
그는 “겁이 나서 지인에게 부탁해 함께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뇌출혈이라며 직계가족을 부르라고 하더라”며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었지만 놀라실까봐 연락을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규리는 “그래서 남편을 불렀는데 만취 상태로 왔다”며 “그런데 담당 의사 만나고 오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고 ‘정말 미안해’라며 통곡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치료기간에는 눈이 안 보였다”며 “너무 무서운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박규리 “눈 안 보여 병원 가니 뇌출혈이라고… 남편 대성통곡”
입력 2015-09-25 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