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에서 이민자와의 연대 감정을 강조하고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등의 평화 메시지를 전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국가 건설은 우리가 항상 타자들과 관계해야 함을 인식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민자들에 대한 호혜적 연대의 감정을 갖고 적대 감정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황은 사형제와 관련해 “성서의 황금률은 생명의 모든 단계에서 인간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우리에게 부여했다”며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하며 지구에서 사형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끊임없고 단호하게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동료 시민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한 교황은 “어떤 종교도 개인적 망상이나 이데올로기적 극단주의의 형태로부터 면제되지 않는다. 이는 우리 모두가 모든 종류의 근본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뜻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 체제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과 싸우기 위해 섬세한 균형이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美 방문 중 교황 “이민자 적대적 감정 버리고 사형제 폐지해야”
입력 2015-09-25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