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이별 통보 여자친구에게 염산 투척하고 도망쳐

입력 2015-09-24 20:13 수정 2015-09-24 20:33
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 앞에서 30대 남성이 헤어지기로 하고 짐을 가지러 온 전 여자친구에게 염산을 투척한 뒤 달아나 경찰이 뒤를 쫒고 있다.

24일 오후 6시쯤 광주시 오포읍 한 빌라 앞에서 조모(30)씨가 전 여자친구 A(35·여)씨와 A씨 친구 B(35·여)씨에게 우유팩에 담겨 있는 염산을 투척한 뒤 달아났다.

A씨 등 피해 여성들은 얼굴과 팔 등에 1∼2도가량의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사귀던 A씨와 서로 헤어지기로 하고 이날 오후 짐을 가지러 자신의 집으로 오자, 빌라 1층 현관에서 우유팩을 투척한 뒤 도주했다.

B씨는 사고를 당한 뒤 주민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과 119구급대 등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주변에서 일제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며 “조씨는 도주 당시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