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영민(28)이 정밀 진단 결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영민이 시즌 아웃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복통을 호소하다 비장이 부었다는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영민이었다. 김영민은 지난 5일 SK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팀 창단 최다 타이인 8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 승리 후 복통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비장이 부었다는 말을 들었다. 백혈구 수치가 높다는 검사 결과도 받았지만 백혈병은 김영민과 넥센 구단 모두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불행 중 다행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골수 이식은 필요 없고 약물로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며 “2개월 정도 약물치료를 하면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에 문제없다는 의사 소견이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안타까움은 감출 수 없었다. 올 시즌 김영민은 57경기에서 4승 5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염 감독은 “기량이 향상하는 단계였는데 안타깝다. 김영민 자신도 안타까워한다”며 “내가 봤을 때 올 시즌은 김영민이 가장 열심히 준비한 시즌이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넥센 김영민 백혈병 진단…시즌 아웃
입력 2015-09-24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