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 스포츠 활동 후 발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에 생긴 염증이 원인?

입력 2015-09-24 16:53

화창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면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야외 걷기와 조깅, 마라톤 등 야외 스포츠 및 레포츠가 인기가 많다. 하지만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상 또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발은 모든 스포츠 활동에 있어 가장 사용이 많은 부위로, 격렬한 활동 중 발바닥 근육이나 근막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달리기 또는 마라톤과 같이 격렬한 스포츠를 할 경우,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1.3~2.9 배로 높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앞 발가락까지 붙어있는 단단하고 질긴 막을 말한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탄력을 유지시켜 줄 수 있도록 발바닥에 위치한 두꺼운 섬유띠를 말한다. 족저근막은 마라톤이나 축구와 같이 격렬한 스포츠를 할 경우 엄청난 힘이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면서 붓고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이호진 부원장은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라며 “최근 격렬한 스포츠와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족저근막이 붓고 아픈 발뒤꿈치 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딛는 순간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몇 발자국 걸으면 조금 나아지다가 오후쯤 되면 다시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할 때는 걷기조차 아플 만큼 통증을 느낀다.

만약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발뒤꿈치 통증이 느껴지면, 질환이라는 인식보다는 단순한 통증으로 오인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비정상적으로 걷게 되면서 무릎과 엉덩이, 허리 등의 2차적인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족저근막염 질환 자체는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받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은 수술이나 절개없이도 비수술적 체외충격파를 통해 통증을 호전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ESWT)’는 1000회~1500회의 충격파를 염증이 있는 족저근막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많이 자극해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원리다. 통증과 염증의 정도에 따라 충격파의 강도를 조절한다. 수술이나 절개가 없기 때문에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안전하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언제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이호진 부원장은 “체외충격파는 충격파를 받은 조직의 주변과 뼈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며,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족저근막의 치유를 돕는다”며 “절개가 없는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며 합병증 및 부작용이 없어 안전한 치료”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족저근막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도한 활동이나 스포츠는 삼가는 것이 좋고, 활동 전에는 약 15분 정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굽이 너무 높은 하이힐이나 굽이 낮은 신발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고, 너무 가볍거나 지나치게 딱딱하지 않은 신발을 선택한다. 걷기 운동을 한 후에는 발바닥을 두드리거나 뾰죡한 곳에 압박하여 발의 피로도를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