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상곤과 조국 향후 행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조국 혁신위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 모두 혁신위의 핵심 인물이었던 만큼, 새정치연합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24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나와 “우리 당의 중진이라는 분들이 혁신을 스스로 해주시는 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며 “우리 당 전체가 제대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작업했던 것을 백서로 만들어 내려고 한다”며 “백서작업을 하고 10월 중순에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한다”고만 밝혔다. 다만 이번 활동을 통해 김 위원장의 목소리에 정치적 무게감이 실린 만큼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차기 총선에서 ‘공동 선대위원장' 등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는 소리도 흘러나온다.

조 교수는 혁신위 활동 초반부터 언급된 ‘정계 진출설’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SBS 라디오에 나와 “저는 정치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며 정계진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가능성은 제로라고 0.001이 아니라 0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답해 불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 교수는 트위터에 “혁신위 활동으로 트위터 '하(夏)안거'를 지키지 못했다. 활동이 종료된 만큼 ‘추(秋)안거’에 들어가겠다”며 “이제 저는 학교로 돌아가 미뤄둔 연구서 집필과 번역서 발간 마무리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