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삼겹살 팔려던 일당 검거

입력 2015-09-24 15:56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 냉동 삼겹살을 훈제 삼겹살로 속여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폴란드산 냉동 삼겹살 25톤을 가공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유통시키려고 한 혐의(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로 축산물 중개업자 박모(63)씨와 가공업체 대표 김모(64)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폴란드산 삼겹살 30톤을 저렴한 가격에 산 뒤 이를 훈제 삼겹살로 가공해 판매하려고 했다. kg당 2500원에 산 삼겹살을 훈제 삼겹살로 가공해 kg당 4700원에 팔아 이익을 남길 계획이었다.

박씨는 축산물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김씨와 지난 7월 26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유통기한이 지난 삼겹살 7톤을 훈제삼겹살로 가공해 냉동 창고에 보관했다. 이 창고에는 아직 가공하지 못한 삼겹살 18톤도 있었다. 나머지 5톤은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 가공됐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삼겹살을 보관하고 있던 냉동 창고를 적발하고 25톤을 모두 폐기처분했다.

경찰은 “아직 시중에 유통된 삼겹살은 없다”며 “6명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