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가 깐 대부업 광고 고소영이 했네”… 네티즌 와글와글

입력 2015-09-24 15:44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배우 고소영이 논란이 일고 있는 대부업체 광고에 대해 기업 이미지 모델로만 계약 한 것일 뿐 대부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그룹 자체가 대부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미지 모델이 대부업과 무관하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는 24일 고소영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금리 상품이나 대부업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제외하고 오직 기업 광고 이미지 모델로만 계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광고는 6개월 단발 계약으로 막 온에어가 돼 내년 봄까지 볼 수 있는데 난감하다”며 “의도와 달리 비춰져 안타깝지만 광고 에이전시 측과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입장이 정리 되면 다시 발표하겠다” 전했다.

배우 고소영이 모델로 발탁된 기업은 일본계 종합금융그룹인 J트러스트로 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 JT저축 은행 등 대부업을 중점으로 한 금융사다. 이 기업들은 신용 대출 업무를 주로 하고 있으며 판매 상품은 대부분이 최저 10%에서 최고 30%를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 상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광고 업계 관계자들은 고소영이 촬영한 이번 광고가 대부업체들이 흔히 사용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전형적인 기업 광고다.

더욱이 배우 이영애는 해당 그룹으로부터 모델 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영애 측 관계자는 OSEN에 “대행사를 거쳐 두 차례 광고 출연 제의가 왔던 건 맞다”며 “거듭되는 요청에 이영애씨가 A은행과 B카드 이후로 금융업 광고는 사양하고 있다. 죄송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거액의 광고 출연료를 제안했지만 이영애는 먼저 회사 홈페이지와 일본 내 지인 등을 통해 업종 파악을 한 후 대부업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대행사를 통해 거절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배우의 행보를 비교하며 고소영 측의 해명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J트러스트가 서민 대부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업 이미지 모델이 대부업과 무관하다니” “눈 가리고 아웅도 정도껏 해야지” “이영애가 깐 대부업 광고 고소영은 한거네” “누가 봐도 대부업 광곤데 아니라니, 말이야 막걸리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