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카드로 명품 사들인 절도범 구속

입력 2015-09-24 12:48
서울 서초경찰서는 빈 사무실이나 백화점 등을 돌면서 지갑을 훔치고 타인의 신용카드로 고가의 물건을 사들인 혐의(상습절도)로 강모(46·여)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5월 1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애견삽에 들어가 종업원 김모(22·여)씨가 다른 손님과 상담하는 사이 탈의실 사물함에서 가방을 훔치고 김씨의 신용카드로 강남구 한 백화점에서 308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구입한 혐의다. 강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월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과 경기, 광주, 울산, 제주 등에서 모두 17차례 2500만원 상당의 지갑과 현금을 훔치고 훔친 카드로 280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했다.

절도 등 전과 18범인 강씨는 지난해 10월 4년간 복역 후 출소해 동네 마트 계산원으로 취직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다. 강씨는 경찰에 생계유지를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결과 강씨는 한 벌에 200만원씩 하는 고가의 명품옷과 가방 등을 사서 직접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로부터 현금과 명품 신발, 카메라 등 30여점을 압수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