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먹어줘!’ 女아이돌 성희롱 대학 축제 또 논란

입력 2015-09-24 11:21 수정 2015-09-24 13:12
대학 축제 주점의 과도한 홍보 문구가 하루가 멀다고 터집니다. 오늘은 전북의 K대학교가 여성 아이돌이 등장하는 남성 잡지 표지에 야한 문구를 잔뜩 집어넣은 주점 포스터로 뭇매를 맞았습니다.

잡지사의 사진 도용에 아이돌의 명예 실추, 거기에 얼토당토하지 않은 ‘색드립’까지 더해진 이 사태,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K대학의 한 과는 주점 홍보를 위해 남성잡지 맥심에 아이돌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가 등장했던 표지를 이용했습니다. 속옷만 입고 야릇한 포즈를 짓는 경리의 모습에 이런 문구를 늘어놨습니다.

‘모텔까지 나를 부축해줘’

‘벗기고 싶은’

‘식기 전에 빨리 먹어줘!’

‘자세 좀 뒤집어줘’

‘오늘 나랑 딱 찧을래’

네티즌들은 “엄연한 성희롱이다”며 분노했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돌 사진을 이용해 나인뮤지스 팬들의 원성이 높았습니다.

논란이 되자 포스터를 제작한 학과의 학회장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축제를 빌어 컨셉상 만든 메뉴판이 이슈가 되어서 사과문 하나 올리려고 한다”고 써 오히려 더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슈가 아니라 논란이다”고 꼬집었습니다.

이후 “잡지사와 소속사를 비롯해 관련된 모든 매체에 사과를 드리고 연락을 하고 있다”며 반성과 사과의 뜻을 남겼습니다만 네티즌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 말대로 요즘 대학들 왜 이러는 걸까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