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24일 미국-중국 정상회담의 개최를 앞두고 "단순 위기인식에 대한 공유 차원을 넘어 북핵 해결에 대한 구체적 방안과 시간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비핵화를 통한 관계 정상화가 아니라 관계 정상화를 통한 비핵화이고, 나아가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이라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말했듯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돼야 하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조한 평화조약 체결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북핵 및 미사일 발사준비에 대한 스스로의 주도적인 대화협상이 요청된다"며 "지난달 남북 합의에서 약속한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해 당사자 간 진정성 있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개정 역사교육과정에 대해 "우리 현대사를 보는 박근혜 정부의 사관이 반영됐다. 독립운동사는 대폭 축소됐고 친일은 삭제됐고 독재는 권위로 포장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수 지배 엘리트가 권력을 총동원해 주관적 기억과 해석을 공동체 전체의 역사의식이나 정체성으로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에서나 가능하다"며 "그 과거와 불행이 불현듯 우리에게 다가왔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근본적 성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친일은 삭제됐고 독재는 권위로 포장됐다” 최재천 “전체주의에서나 가능한 일”
입력 2015-09-24 10:20